삼성증권은 21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의 탈원전 논의로 단기 실적 개선이 주가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시기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 원으로 하향했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6%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수익비율(P/B) 0.34배에 저평가돼있음에도 주가는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탈원전에 관한 논의가 정권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저평가 매력도를 하락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9000억 원과 3조3000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6월과 9월 신규 석탄발전 총 4기 가동에 따른 발전믹스 개선과, 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정에 따른 원전 가동률 상승 때문”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올해부터 개정 적용된 가정용 누진제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증가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내년 초 산업용 전기요금 현실화 윤곽이 드러나면서 한국전력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수혜가 기대되고, 신고 원전 2기 추가 가동에 따른 발전믹스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