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한은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축소를 결정했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이미 예측했던 데다 향후 있을 미국의 금리 인상도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준이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외화 유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금리 변동폭이 높아질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연준은 자산 축소를 한 번에 큰 규모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이 자산을 축소하면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단기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21일 오전 9시 기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4.7원 오른 1133.0원에 개장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만 이미 예상했던 이벤트라 변화폭이 클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자산 축소로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준이 자산 축소에 이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은도 이 같은 글로벌 금리 시장 기조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
국내에서는 가계부채 규모 증가를 억누르기 위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은 역시 내년 상반기 전에는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