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민갈등 해소' 765kV 신중부변전소 착공

입력 2017-09-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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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선정 초기부터 주민의견 경청, 투명한 공론화 절차 거쳐

대표적인 주민 갈등해소 사업으로 꼽히는 '신중부변전소'가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1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765kV 신중부변전소 건설현장에서 변재일 국회의원, 충청북도ㆍ청주시 관계자와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착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최근 전력설비 건설 추진시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설비를 적기에 건설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으나, 이번 사업은 2012년 입지선정 초기 단계부터 한전, 지자체, 주민대표, 학계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론화 절차를 거쳐 2014년 순수한 당사자간의 합의로 사업추진 MOU를 체결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밀착형 사업추진,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통한 갈등해결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2016년 6월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해소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최근 국책사업 추진시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시사점을 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청주지역의 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발전소와 원거리에 위치한 중부지역의 저전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제작부터 감리, 시공까지 연인원 10만 명이 투입 예정이며, 2019년 6월 준공이 되면 전력계통 손실감소와 정전위험 제거로 충청권 산업단지에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변전소 종합예방진단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최고의 ICT 기술과 최첨단 신설비를 적용할 예정이어서 지역인력과 건설 중장비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한전 측은 내다봤다.

한전은 합의서가 체결된 이후에도 해당 마을에 폭우피해 굴삭기 지원, 가뭄극복 양수기 지원, 주거환경 개선사업(주택개량, 태양광 설치), 농번기 일손돕기, 노후전기설비 교체 등을 비롯해 주민쉼터 개설, 마을회관 비품(운동기구, 가전제품) 지원, 긴급상황시 현장 작업차량을 활용한 병원이동 서비스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사회적 갈등해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준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2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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