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 대학에 반도체 관련 R&D를 지원하는 협의체인 ‘SRC(Semiconductor Research Corporation)’의 멤버로 참여했다. SRC는 인텔 IBM 퀄컴 등 2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의 120개 대학의 교수 600명, 학생 1700명이 반도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공유한다.
미국 반도체 업계는 매년 1000억 원 규모 연구개발(R&D) 자금을 SRC에 출자하고 대학이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전문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육성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요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요청·관리하기 때문에 연구 결과물을 거의 상용화하는 것도 강점이다. 부족한 원천기술 연구의 저변 확대 효과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내 주요 대학에서 반도체 분야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등 미래 기술 발굴을 통한 통합연구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이라며 “관련 분야의 양질의 인력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인재 확보를 위해 경영진이 직접 나서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북미법인 최고 경영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테크포럼 2017’을 열고 우수인재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이 행사에는 윤부근, 신종균 대표,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데이비드 은 삼성 넥스트 사장 등이 참석했다. 2011년부터 매년 열린 테크포럼에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