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 씨가 이미 10년 전 숨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검찰이 서연 씨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22일 서울중앙지검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딸 서연 씨의 사망 사실을 밝혀낸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재수사를 촉구한 고발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했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1년 만이자 딸 서연 씨가 숨진 지 10년 만에 부녀의 죽음에 대한 의혹의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상호 기자는 20일 10년간 실종 상태였던 김광석의 외동딸 서연 씨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으며 그동안 모친인 서해순 씨는 지인들에게 서연 씨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거짓말을 해왔다고 밝혔다.
서연 씨는 2007년 12월 23일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폐렴’이었으며 당시 부검에서 특별한 범죄 협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가 종결됐다.
하지만 이상호 기자는 서연 씨가 이미 숨진 채로 병원에 도착했다는 제보를 받았으며 급성폐렴으로 며칠 만에 사망할 수 없다며 서연 씨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상호 기자는 또 모친인 서해순 씨가 서연 씨에게 상속된 김광석의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등을 두고 유족과 오랜 다툼을 벌여왔으며, 서연 씨의 장례를 치르지 않은 것은 물론 주변에 서연 씨의 죽음을 숨겨온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해순 씨는 현재 잠적 중이다.
한편 검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김광석의 딸 서연 씨의 사망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