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호황 덕 4분기 평균 전망치 15조5399억…내년 실적도 파란불
또 국내 공공 조달시장을 총괄하는 조달청의 연간 구매력(55조 원) 및 충청북도의 올해 GRDP(실질지역 내 총생산) 예측 규모(55조 원)와 맞먹는다. 이 같은 호실적은 당분간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15조539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컨센서스(14조7786억 원)보다 5.2%, 석 달 전(13조7050억 원)보다는 13.4%나 각각 늘었다.
4분기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업황의 견조한 흐름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거래처가 6개월 장기 계약을 맺을 정도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좋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를 고려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3660억 원에서 16조444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24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3분기와 4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를 합하면 연간 이익이 무려 54조 원에 달한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올해 삼성전자가 55조 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는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 D램 공급이 애초 예상보다 낮은 연간 19.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내년도 D램 수요는 20.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얘기다.
현대차투자증권은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반도체 실적 전망치 상향을 반영해 각각 0.8%, 6.7% 상향한 264조2000억 원과 63조9000억 원으로 변경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반도체와 OLED의 추가적 이익 증가로 내년 이익은 61조90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