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쓰이는 중소형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서 98.3%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글로벌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의 매출은 20억54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억8600만 달러) 대비 132%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98.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지배력을 이어갔다. 애플이 올해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X’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당분간 독점 공급하게 되면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을 기준으로 한 업체별 순위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39억2200만 달러(약 4조4334억 원)의 매출로 31.9%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재팬디스플레이(18억6500만달러, 15.2%), LG디스플레이(11억9800만달러, 9.7%), BOE(10억7100만달러, 8.7%), 샤프(9억1400만달러, 7.4%) 순이었다.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도 플렉시블 OLED 효과로 규모가 커졌다. 올 2분기 매출 122억9700만달러(약 13조9000억원), 출하량은 6억6625만개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플렉시블 OLED 효과로 LCD 시장에서도 고해상도 탑재 증가와 크기 확대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