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뜯고 조립까지 3분도 안 걸려… 프리미엄 스테인리스라 필터 부식·손상 없어
기자는 여의도에 위치한 한 스탠딩 카페의 단골이다. 이곳에선 주문 즉시 레몬을 직접 짜서 꿀과 함께 타 주는데, 아침 마감을 마치고 기자실에서 새어 나와 한 잔 사 마시면 그야말로 비타민C가 온몸에 찌릿찌릿하게 보충되는 느낌이다.
기자 같은 ‘레몬덕후’들은 이제 집에서도 편하게 ‘진짜 레몬차’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휴롬이 오렌지나 레몬 등 시트러스 계열 과일만 공략하는 주방기기 ‘퀵스퀴저’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마트에서 레몬과 오렌지, 자몽을 종류별로 샀다.
상자를 뜯고 살펴본 퀵스퀴저 제품의 구성은 매우 간단했다. 과일을 고정하는 스퀴저콘과 과일커버, 주스필터를 본체에 고정시키기만 하면 조립은 3분도 안 걸린다. 과일커버와 스퀴저콘 크기가 넉넉하기 때문에 레몬처럼 작은 크기부터 커다란 자몽까지 다양한 크기의 과일을 고정시켜 사용할 수 있다.
전자제품이지만 별도의 스위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렌지를 절반으로 자른 후 스퀴저콘에 껍질이 위로 오도록 고정하고 손잡이 핸들을 누르기만 하면 스퀴저콘이 회전하면서 착즙이 이뤄진다. 펄피는 주스필터에 걸러지고 부드러운 즙만 아래 통로를 통해 컵에 모인다. 오렌지 하나를 착즙하는 데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오렌지 하나를 짜면 반 잔, 자몽은 반 잔 조금 넘는 양이 나왔다. 필터에 걸러진 펄피를 주스에 넣어 식감을 즐겨도 되지만, 기자의 경우 펄피를 따로 요거트에 넣어 맛있게 먹었다.
한 가지 염려가 됐던 것은 레몬이나 오렌지 등 산도가 높은 과일을 오래 다루다 보면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진 주스필터 부분이 혹시라도 부식되거나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휴롬 측은 이에 대해 “내구성과 내오염성이 높은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스틸을 썼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했다.
퀵스퀴저의 활용도는 단순한 착즙 주스를 넘어 다양하다. 라임을 착즙한 후 보드카나 탄산수를 섞고 민트나 민트향을 첨가하면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모히토가 된다. 자몽 착즙 주스는 탄산수나 사이다, 얼음을 넣어 시원한 에이드로 즐길 수 있다. 가격대도 경제적이라 이번 추석 부모님께 선물로 드려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