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靑에 대북 특사 제안할 것… 박지원‧안철수 적합 인물”

입력 2017-09-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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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제공=정의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에 적극적으로 특사를 제안하고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북 특사로) 박지원 전 대표도 괜찮고 안철수 대표가 직접 나서도 괜찮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위기 상황은 국내 정당들이 최대한 협치를 이루어야 할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라며 “협치의 과정들을 대북특사를 보내는 과정에서 만들어볼 수 있다. 국민의당은 햇볕 정책을 계승하는 정당으로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과 현 시점에 다루어야 할 의제에 집중을 하고 어떤 메시지를 주면 북한도 특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호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그들이 원하는 체제 보장과 점점 멀어지는 길이기 때문에 추가 도발은 자제하고, 우리는 전략자산 추가배치나 군사훈련을 자제하면서 해답을 찾아보자는 소위 ‘쌍중단 논의’를 제의해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문제에 대한 의제를 우리가 먼저 던지고 논의해 보자고 하는 적극적 견인의 역할을 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전날 미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화 창구를 열어야 한다는 데서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우리가 이 상황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먼저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7월에 이어 이번에도 청와대 회동 불참을 선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홍 대표가 정치쇼에 가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는데, 정치쇼는 홍 대표의 전문 분야”라며 “(불참을 통해) 결국 독상을 받고 몸값 불리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직무유기를 계속하면 본전도 못 챙긴다. 다른 정당이나 국민들에게 예우를 갖춰줬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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