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PS(Poly Phenylene Sulfide)’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한다. PPS를 생산하는 계열사 ‘이니츠’에 330억 원을 추가 투자하며 PPS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이니츠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330억100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출자 목적물은 무의결권 상환전환우선주(RCPS) 110만22주이며 총출자 금액은 1018억6000만 원이다.
이니츠는 SK케미칼이 2013년 일본 대표화학기업인 테이진(Teijin)과 손잡고 설립한 합작사로, 울산공장에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PPS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전용 설비를 구축했다.
PPS는 금속을 대체하는 소재로 급성장하고 있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대표 소재다. 열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고 화학적 환경에서도 물성이 지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연평균 7~8%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SK케미칼의 PPS인 ‘에코트란’은 다른 PPS 소재와 달리 할로겐의 일종인 클로린을 함유하지 않은 최초의 PPS다.
이번 SK케미칼의 추가 투자로 이니츠는 운영 자금을 마련하며 본격적으로 PPS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니츠는 올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일반 자동차에 비해 PPS가 2~5배 이상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이 보급화되면서 시장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PPS 제품의 연매출을 2024년까지 3500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