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을 펼치는 가운데 상대할 모로코 주요 선수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스위스 빌-비엔 티쏘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7일 러시아전에서 자책골 두 개를 포함해 2-4로 패한 한국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국 대표팀에 대한 시선은 '걱정반 기대반'이다. 우선 모로코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 모로코는 코트디부아르, 가봉, 말리 등 강호들이 포진한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2승 3무(승점 9)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게다가 모로코는 9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모로코(56위)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모로코를 상대로 0승 1무 0패를 기록하고 있다.
모로코에는 유럽 등 해외 축구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모로코의 외질'로 평가받는 하킴 지예흐(AFC 아약스), 최근 낭트에서 샬케04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주전으로 활약 중인 아미네 하릿, 아쉬라프 하키미(레알 마드리드), 메드히 베나티아(유벤투스), 유네스 벨한다(갈라타사라이), 파이살 파즈르(헤타페 CF), 주하이르 페달(레알 베티스), 오사마 탄나네(AS 생테티엔) 등을 비롯해 유망주도 상당하다.
한국 역시 이번 유럽 평가전을 위해 팀 전원을 해외파로 구성했다. 유럽 원정인 만큼 유럽 등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내세우는 동시에 현재 K리그 클래식의 치열한 순위 싸움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다.
이날 양 팀 모두 해외파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유럽 리그를 방불케 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MBC, 네이버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