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쌍용차가 이번에는 브라질 시장을 겨냥했다. 이미 칠레와 페루 등 중남미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는 쌍용차는 이번 브라질 시장 진출을 통해 중남미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쌍용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브라질 JLJ 그룹과 계약을 맺고 브라질 시장에서의 딜러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이번 계약에 따라 JLJ 그룹은 향후 10년간 쌍용차의 마케팅, 유통 및 AS서비스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후 계약은 5년 단위로 갱신된다.
브라질 시장에서 선보일 차종은 쌍용차의 주력 수출 차종인 코란도, 티볼리, 코란도스포츠 등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브라질 시장 진출로 쌍용차의 중남미시장 공략 프로젝트는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쌍용차의 수출 총 5만2290대 중 중남미 수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만671대로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에 이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도 쌍용차의 중남미 수출 물량은 전체 물량(2만6804대)의 약 25%(6810대)에 달하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은 더욱 밝다. 특히 과거 내수 중심 폐쇄적 시장이었던 브라질이 최근 교역환경 개선과 수입규제 완화 등 외국 기업들에 대한 시장친화적 정책을 펼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위기로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브라질 자동차 시장 규모는 감소했으나 올해 경기 회복과 함께 자동차 판매도 호전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기존에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과 유럽 브랜드의 판매는 줄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진출하는 완성차 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과거 2차례 브라질에서 자동차 판매에 나섰으나 내수 중심의 폐쇄적 정책으로 인해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면서 "최근 브라질이 관세 폐지를 결정하는 등 시장 변화에 따라 또 다시 시장 진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루와 칠레에서 쌍용차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브라질 시장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