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뭔가 잘못됐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력" "내가 히딩크여도 안와" 돌직구 어록

입력 2017-10-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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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빌-비엔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3-1로 패한 가운데 이날 해설을 맡은 안정환의 ‘돌직구 어록’이 화제다.

안정환은 이날 MBC에서 한국과 모로코 평가전의 경기 해설을 맡아 경기 내내 고전하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돌직구를 쏟아냈다.

안정환은 경기 중반 한국이 모로코의 공격에 고전하던 중 히딩크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내가 히딩크 감독이여도 한국은 안 온다”라고 일침했다.

또 히딩크 감독을 둘러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말바꾸기 논란 등에 대해 “히딩크 감독에 대한 축협의 대처가 매우 아쉽다”라고 밝혔다.

함께 해설을 맡은 캐스터가 “스위스 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한국이 러시아 평가전 후 3일밖에 못 쉬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불리하다”라고 말하자 안정환은 “모로코도 같은 날 경기를 했다”라면서 “스위스 잔디 영향도 모로코와 같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경기 내내 탄식을 내뱉으며 “체력적으로 힘든 건 알겠지만 국민들은 간절한 모습이라도 보기 원한다”라며 선수들의 떨어진 사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경기가 끝날 때쯤에는 “월드컵 나가는 팀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라며 대한민국보다 못하는 팀은 아직까지 없다”라고 직언했다. 그는 또 “대표팀의 수준은 뭔가 잘못됐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력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내내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던 안정환은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선배로서 후배들을 응원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다”라고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경기 직후 “선수들의 경기력이 이렇게 떨어질 줄 몰랐다”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반성할 것”이라며 “11월 평가전부터 더는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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