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바꿀 한국의 6대 기술] 2020년,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 열린다

입력 2017-10-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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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에 AI 더한 ‘초연결 가전’통해 모든 전자제품 ‘지능’ 갖춰…삼성, 비브랩스 인수 등 저변 확대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가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 837에서 열린 ‘삼성 글로벌 AI 포럼’에서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사물인터넷을 탑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모든 것이 연결된다. 그리고 사물인터넷(IoT)은 인공지능(AI)으로 완성된다. 새로운 세상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글로벌 대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차세대 먹거리 중 대표적인 분야는 바로 IoT다. IoT에 더해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통합한 초연결 가전이 핵심이다.

주요 기업들은 2020년을 기점으로 모든 사물이 IoT로 연결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스마트폰부터 집 안에 있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물건들은 모두 지능을 갖춘다. 이들은 모두 인터넷에 연결돼 서로 통신을 주고받는다.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AI 개발 회사 비브랩스를 인수했고, 올 8월에는 싸이월드에 50억 원을 투자해 뉴스와 음원 등 인공지능 스피커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 확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카카오와 인공지능 부문의 제휴를 맺는 등 저변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IFA 2017’에서 AI 비서 ‘빅스비’와 IoT 기반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집 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회사원이 저녁에 홈파티를 한다는 가정하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패밀리허브를 통해 친구들에게 초청 메시지를 보낸다.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면서 필요한 식재료를 찾아 주문할 수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 837에서 열린‘삼성 글로벌 AI 포럼’에서 “다가오는 AI 시대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향후 삼성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19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테크포럼 2017’을 열고 인공지능, IoT, 전장부품 기술 분야의 우수 인재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LG전자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주요 생활가전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월 에어컨을 시작으로, 음성과 이미지를 인식해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인공지능 가전을 연이어 출시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가전 라인업은 현재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주요 생활가전 분야를 아우른다. 향후 다른 가전 분야로도 인공지능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인공지능 가전은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제품 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파악, 스스로 최적화된 옵션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는 사람의 발, 조명 스탠드, 화분 등의 사물을 구별해 계속 주행 또는 우회를 스스로 결정한다. ‘인공지능 냉장고’는 사용자가 도어를 거의 열지 않는 시간대를 파악해 스스로 절전 운전을 한다.

송대현 LG전자 사장은 “연결성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이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축적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I 가전, IoT, 로봇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연간 투자규모를 지금의 2배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 아마존, 국내 이통 3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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