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연휴 리스크 되돌림 ‘딱 그만큼’

입력 2017-10-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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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추석 연휴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했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되돌림하는 분위기다.

지난달말 한때 115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전일 장중 1130.7원까지 떨어졌고, 달러 자금사정을 엿볼 수 있는 FX스왑 포인트도 마이너스(-)7원50전(12개월물 기준)에서 -6원80전으로 회복했다.

위기 전조 시그널인 CDS프리미엄 상승과 스왑베이시스 와이든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 지난달말 75.43bp까지 치솟았던 한국 5년물 CDS프리미엄은 70bp선에서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스왑베이시스도 구간별로 한달보름에서 9개월만에 타이튼되는 양상이다. 실제 스왑베이시스 1년 구간의 경우 지난달말 한때 -62.3bp까지 벌어졌던 것이 전일 -50.5bp를 기록해 1월23일(-50.0bp) 이후 9개월만 타이튼됐다.

(체크, 금융투자협회)
외국인 자금도 재유입되고 있다. 다만 매수세가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는데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매도를 계속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채권시장 되돌림이 덜 한 이유다.

외국인은 장외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서 지난달말일부터 나흘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같은기간 순매수규모는 장외채권시장의 경우 9150억원을, 주식시장의 경우 1조9018억원을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7거래일연속 순매도해 2개월만에 가장 길게 매도세를 이어갔고, 10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14거래일연속 순매도하며 사흘째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선의 경우 -5437계약, 10선의 경우 -5762계약을 기록 중이다. 각각 2개월과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3일 채권시장은 전일에 이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다만 위험선호심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세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연휴를 앞뒀다는 점, 다음주 16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중국은 9월 수출을, 미국은 9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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