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어린이 칫솔 안전실태’에 따르면 최근 4년 6개월간(2013년 1월~올해 6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칫솔’ 관련 위해사례는 총 342건이다.
이 중 어린이 안전사고는 212건(62.0%)으로 ‘만 3세 이하’ 사고가 가장 많은 163건(76.9%)을 차지했다. 주로 ‘칫솔모 탈락’에 따른 위해사례(24건) 중 어린이가 삼키는 등 안전사고가 21건(87.5%)으로 집계됐다.
아벤트코리아의 ‘마이비 치치 칫솔 2단계’, 동아제약의 ‘조르단 스텝 3’ 제품의 경우는 KS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 ‘마이비 치치 칫솔 2단계’는 강모 다발 유지력이 약했고, ‘조르단 스텝 3’는 칫솔 손잡이 충격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조사대상 4개 제품의 경우는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상(KC)의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 제품은 덴탈케어 아동용 칫솔·어린이용 자일리톨칫솔, 케이엠제약 로로떼떼 어린이칫솔 부드러운모·로로떼떼 어린이칫솔 이중미세모 등이다.
김제란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가 탈락된 칫솔모를 삼킬 경우 통증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유발 등의 응급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솔모 다발의 유지력이 부적합하면 칫솔모가 쉽게 탈락해 삼킴 사고를, 칫솔 손잡이 강도가 약하면 쉽게 부러져 상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제란 팀장은 이어 “품질이 불량한 칫솔을 사용할 경우 심각한 안전사고로 연결될 수 있으나, 현재 어린이 칫솔에는 물리적 안전기준 등 관련 위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개별안전기준이 없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