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측면에서의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본다. 부동산문제가 인상의 단초가 될 듯하다.
자산시장은 경기나 물가보다는 시장과의 심리게임이다. 금리인상을 한다면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꾸준히 올리는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내년 새 총재가 오고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내년 하반기 초입정도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 김동원 SK증권 연구원 =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년 정부 지출 확대 효과 및 소비 주도 성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건설 경기 둔화 등 내수 부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 김상훈 KB증권 연구원 =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곧 금리변경이 있을 것으로 시장은 인식하고 있다. 한은도 이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잔존하고 있는데다 내년으로 가면 미국에서도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나올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잠해질 수 있는 연말이나 연초쯤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부동산 등이) 안정화되는 시점이다.
▲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 = 현재 부동산대책과 10월 중 발표될 가계부채 대책 등의 가시적인 효과와 수반하는 부작용에 대한 해결책 등이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외 긴축 기조만을 따라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섣부른 결정이라고 판단된다.
국내 경기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경기 하방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완화기조를 철회하는 것은 시장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은 향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통화정책 조정을 위해 시일이 필요한 만큼 연내보다는 내년 상반기 중 조정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
▲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 8월 의사록을 보면 세 명 정도의 위원이 금리 정상화를 생각하고 있다.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지금 위원들이 아무도 소수의견을 낸 적이 없어 표면적으로는 만장일치 동결일 수 있겠다.
반면 조동철, 고승범 추정 위원들은 완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듯싶다. 공통적으로 매파적이지 않아 인상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정부와 IMF 전망을 인용해 3.0%까지 올릴 것으로 본다.
▲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 = 입장을 당장 바꿀 것 같진 않다. 최근 단기물과 은행채 금리를 중심으로 시장금리 상승 속도가 빠른데다 외국인 자금유출 동향도 있어 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비둘기적 코멘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수의견은 연말연초쯤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동산 가격이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이달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연말연초 쯤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성장률 전망에는 조정이 없을 것으로 본다. 조정할만한 새로운 지표가 나온 게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