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2센트(0.8%) 올라 배럴당 5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65센트(1.1%) 오른 배럴당 57.8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이라크와 쿠르드족의 군사 충돌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라크군이 주요 석유 생산 지역이자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장악한 북동부 도시 키르쿠크를 차지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동에서 긴장감이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키르쿠크를 완전히 통제하고 석유 시설을 확보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원유 생산국이다.
코메르츠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석유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우리는 긴장감과 정치적 요인 등 생산과 운송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지정학적 위협이 보수적인 가격 예측에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히르 카파디아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정치적 갈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석유 생산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양측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