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엔터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0포인트(1.68%) 상승한 670.51로 마감했다. 엔터 기업들이 몰려있는 오락·문화 업종은 1.40% 상승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통화스와프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과 연관된 종목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오락·문화 업종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초록뱀은 12.11%(155원) 오른 1435원으로 마감했다. 9월 26일 52주 최저가1115원을 기록한지 보름만에 28.70% 상승했다.
초록뱀은 2015년 중국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DMG그룹과 투자 계약을 맺고 6개 드라마를 공동 제작, 유통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한한령이 시행되면서 DMG그룹은 올해 8월 아이오케이에 초록뱀 주식 400만 주(지분율 11.67%)를 79억4000만 원에 매각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DMG그룹은 초록뱀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오고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한령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초록뱀이 관계 개선 기대감과 함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1.55%(335원) 오르며 초록뱀의 뒤를 이은 레드로버도 최대 주주는 중국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다. 여기에 레드로버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넛잡2'도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한중간의 관계 회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가는 3235원이었다.
중국 화이&조이엔터테인먼트가 최대 주주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도 10.21%(365원) 올라 3940원에 마감했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배우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제작 외에 중국 영화 특수효과 작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한류 스타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의 주가도 급상승했다. 큐브엔터는 6.44%(115원), 에프엔씨엔터는 5.15%(350원)씩 오르면서 각각 1900원, 7150원이 됐다. 에스엠과 자회사인 SM C&C는 나란히 2.45%(750원), 2.45%(70원) 오르면서 각각 2만1350원, 2930원으로 장을 마쳤다. JYP Ent.도 1.92%(200원) 상승한 1만600원을 기록했다.
영화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스에이가 5.19%(150원) 오른 것을 비롯해 쇼박스가 1.11%(55원), NEW가 0.14%(10원)씩 상승했다. 마감가는 순서대로 3040원, 4995원, 7020원이었다. 덱스터도 0.90%(70원) 올라 7830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