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PC 판매 감소에도 노트북 신제품 서피스북2를 내놓았다.
MS가 노트북 라인업에 서피스북2를 추가했으며 앞으로 서피스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서피스는 태블릿 기능의 화면이 특징인 노트북이다.
MS에 따르면 서피스북2는 13인치, 15인치 모델로 구성됐다. 인텔의 8세대 듀얼코어 및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했으며 가격은 1499달러(약 169만 원)에서 시작한다. 태블릿용 터치 펜인 ‘서피스펜’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서피스북2는 다음달 6일 선주문을 받으며 같은 달 16일 출시된다.
MS는 지난 5월 노트북과 태블릿 하이브리드 제품인 ‘서피스 프로’와 초경량 노트북 ‘서피스 랩탑’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28인치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서피스 스튜디오 PC’를 내놓았다.
그동안 서피스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4월 발표된 회계 3분기 실적에서 서피스의 매출은 전년보다 26% 하락한 8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저조한 신제품 출시와 낮은 가격 경쟁력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MS는 서피스북2 출시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MS에 호의적이지 않다. 전반적인 PC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다. 이달 초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12분기 연속 감소다. 특히 10% 줄어든 미국 시장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MS는 서피스를 전문가용 고사양 제품으로 키워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윈도 운영체제(OS) 우수성을 알리고, 고가 하드웨어 개발 능력을 강조하는 기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테리 마이어슨 MS 윈도 부문 부사장은 “서피스북2 15인치 모델은 비디오게임과 고성능의 사양이 필요한 컴퓨터 작업이 가능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라고 밝혔다. 서피스북2 15인치 모델은 애플의 맥북 프로를 겨냥했다고 WSJ는 전했다.
MS는 이날 윈도10 업그레이드도 공개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능 등이 추가된다. 전 세계에서 윈도10을 사용하는 컴퓨터가 5월 기준으로 5억 대에 이른다고 MS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