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OCI 회장이 만 75세의 나이로 별세하면서 향후 OCI 경영체제는 장남 이우현 씨가 이끄는 오너 3세 체계로 변화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된 이 회장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자 여사와 장남 이우현 OCI 사장, 이우정 넥솔론 관리인, 이지현 OCI미술관 부관장이 있다. 형제는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과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있다. OCI는 장남 승계 원칙으로 하고 있어 형제간 경영권 승계에 잡음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칙에 따라 이우현 사장이 회장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측된다.
이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 사장은 지난 2005년 OCI 전략기획본부 전무가 됐고 2007년 OCI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3년 OCI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4년 동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장은 부친인 이수영 회장의 핵심 사업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06년부터 태양전지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뛰어들어 2008년 시작한 상업생산으로 사업을 신재생 에너지 영역으로 확장, 3년 만에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했다. 이 회장은 폴리실리콘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뛰어들어 2012년 400MW 규모의 미국 알라모 태양광 발전 계약을 수주했다. 이후 OCI는 한국, 중국, 북미 등 세계 시장을 개척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내부에선 이 사장의 경영 승계와 관련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OCI그룹은 1959년 동양화학공업으로 출발해 1968년 인천 남구 학익동에 소다회 공장을 세우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2001년 제철화학의 흡수합병을 통해 동양제철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09년 4월 OCI로 재탄생했다.
한편, 이 회장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 조문은 22일부터 가능하다. 오는 25일 오전 8시 영결식 후 경기도 동두천시 소재 예래원 공원묘지에서 영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