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별세한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2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에서는 부인 김경자 여사와 장남 이우현 OCI사장, 차남 이우정 넥솔론 법정관리인, 장녀 이지현 OCI미술관 부관장 등 유족이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이날 이 회장의 조문을 위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 이어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등 재계 인사들과 이홍구 전 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조문이 시작된 22일에는 이병무 아세아시멘트 회장, 천신일 세중 회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성상철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조문이 시작된 날보다 하루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ㆍ재계 조문객들은 이 회장에 대해 ‘존경스러운 기업인’이라고 회고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점심쯤 빈소를 방문해 “존경하는 분이라 빈소를 찾았다”며 짧게 고인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전날 빈소를 찾았던 구자열 LS 회장은 “훌륭한 기업인이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나가신 분”이라며 그의 영면을 안타까워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한창 활동하신 분이고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실 나이인데 너무 황망하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해 유독 사석이나 공연장에서 이 회장을 많이 뵀는데 건강한 분이셨다" "아들 두 분과 막역한 사이여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1942년 9월 ‘마지막 개성상인’이라 불리는 이회림 창업주의 여섯 자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 경제학을 수학했다. 이 회장은 50년 간 화학 산업을 선도해 온 업계 대표 경영인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1970년 전무이사로 입사한 동양화학의 경영위기를 극복했으며, 1979년 사장에 이어 1996년 회장을 맡아 최근까지 경영을 총괄해 왔다.
이 회장의 영결식은 25일 오전 8시다. 경기 동두천 예래원 공원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