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이 도요타에서 35년간 근무한 임원 영입 작업에 나섰다.
23일 미국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브라이언 스미스 전 도요타 부사장을 미국 판매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으로 내정했다.
스미스 전 부사장은 1992년 도요타 미국법인에 입사해 지난달 퇴임했다. 35년간 근무하면서 렉서스 마케팅 담당 부사장, 도요타 소매전략담당 부사장 등을 지냈다.
스미스 전 부사장이 영입되면 HMA COO 자리는 10년 만에 채워진다. 지난달 HMA 최고경영자(CEO)로 이경수 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미국 시장을 이끄는 '투톱'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차는 1985년 HMA 설립 이후 본사 출신 CEO와 외부 영입 인사 COO가 협업하는 체제로 유지하다가 2007년부터 CEO 1인 체제로 운영해왔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규모 리콜 등을 이유로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