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팬들과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팬들의 티켓팅 공방이 일고 있다. 워너원 팬들이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를 방해 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3·4·5차전 경기 티켓 예매날, 예매처인 인터파크 서버는 폭주했고 다수의 야구팬들은 엄청난 경쟁률에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데 이런 치열한 한국시리즈 티켓 온라인 예매가 워너원 팬들 때문이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표를 구하지 못한 한국시리즈 팬이 웃돈을 주고 티켓 양도를 받는 과정에서 나눈 대화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제기됐다. 표를 판 이는 메시지에 "한국시리즈에 관심 없다. 워너원 티켓 예행 연습차 한건데 성공했다. 티켓 팔아서 워너원 콘서트 티켓 살 계획"이라는 내용을 보냈다.
이 외에도 SNS에 워너원 팬들이 '코스(코리안시리즈) 티켓팅 성공, 팬미팅 자신감 붙음', '코스로 연습 완료' 등의 글을 게재한 화면이 캡처돼 번지며 비난이 더해졌다.
실제로 올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워너원 국내 팬미팅 ‘워너원 프리미어 팬콘(Wanna One Premier Fan-Con)’ 선예매가 24일 오후 8시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됐다.
이에 대해 한국 시리즈의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팬들은 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워너원 팬들에게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암표상들이 워너블(워너원 팬)을 사칭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만 믿고 워너원 팬들을 비난하는 건 말이 안된다", "단지 몇 명이 저지른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중고사이트 등에서는 한국시리즈 잠실구장 레드지정석(정상가 4만5000원) 4연석이 장당 16만 원, 네이비지정석(정상가 4만원) 2연석은 장당 10만 원 등 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