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을 늘린다. 이를 위해 1000억 엔(약 9899억 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차량용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거점인 미국·중국·일본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이를 위해 약 1000억 엔을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전 세계 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파나소닉은 최근 중국 다롄 공장에서 제2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현재 제1공장이 2018년 3월 말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전기차 수십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제2공장이 완성되면 생산량은 2배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공동 운영하는 미국 네바다 주 공장은 현재 제1기 공장 건설과 생산 라인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생산 확대를 서두르는 테슬라와 제2기 공사 시기를 조정 중이다. 제2기 공사가 완료되면 생산 능력은 최대 1.5배로 늘어난다.
일본에서는 효고 현 히메지 시의 액정패널 공장에서 2019년부터 일본 자동차 제조사 전용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럽과 중국 등의 전기차 확산으로 파나소닉이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전기차 확대를 선언하면서 배터리 산업 육성에 주력하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제조사가 급성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현지 생산을 늘려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