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A 씨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그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검시 과정에서 숨진 A 씨의 상의 안주머니에 있던 메모지 형태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 씨의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 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 씨는 이영학의 아내이자 자신의 며느리인 최 모(32) 씨를 2009년 3월부터 올해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최 씨는 지난달 1일 영월경찰서에 A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고,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5일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그다음 날 자신의 집 5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최 씨가 사망하기 전 DNA 증거 등을 토대로 A 씨를 두 차례 소환 조사한 바 있다. A 씨가 사망한 날은 3차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고소인에 이어 피고소인마저 사망하면서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네이버 아이디 ‘feel***’는 “이영학 계부 사망 사건은 계부의 재산을 노린 이영학의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아내를 이용해 성폭행 사건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네이버 아이디 ‘jang****’는 “이영학의 아내와 계부가 모두 사망하면서 진짜 희대의 미스터리로 남을 사건이 됐다. 계부를 조사해야 이영학 아내의 자살과 경찰 고소 사건 등을 해석하고 유추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미궁에 빠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