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TV' 마법 통했다… LG전자 TV사업 분기 최대 이익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레드 TV 판매량 및 수익성이 급증한 덕분이다.

LG전자는 올 3분기 HE사업분부가 영업이익 4580억 원에 영업이익률 9.9%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HE사업본부가 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 영업이익ㆍ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3815억 원 , 이익률 9.2%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1832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HE사업본부 영업이익 (1조2374억 원)의 96%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최대 영업이익 경신는 무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해 왔다. 이 회사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준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이미 30%를 차지하고 있다.

올레드 TV 판매량도 2015년 31만 대, 2016년 67만 대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올레드 TV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육박한다.

회사 측은 4분기 역시 견고한 수익성 유지를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4분기는 TV 시장의 성수기다. 하지만 프로모션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하는 구조였다.

한편, 지난 2013년 55형 올레드 TV 가격은 1500만 원 수준으로 동일 크기의 LCD TV 대비 5배 가량 높았다. 하지만 LG전자는 최근 55형 올레드 TV 가격을 200만 원대 중반까지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올레드 TV의 가격 경쟁력은 기존 LCD TV 가 주도하던 프리미엄 TV 시장을 재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