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진입했다. 해외 주요철강 법인의 실적 호조가 영업이익 증가에 큰 몫을 했다.
포스코는 26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361억 원, 당기순이익은 9066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90.7% 신장했다.
전 분기에 대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5%,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0.6%, 71% 늘었다. 국내외 철강부문에서 실적이 나아졌고 에너지, ICT 부문 등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전체 영업이익 증가는 포스코의 해외 주요철강 법인이 이끌었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영업이익은 538억 원으로 전분기 보다 572.5%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 했다. 베트남 봉형강공장 POSCO SS-비나의 영업적자도 큰 폭으로 줄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2550억 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18.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2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3%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72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했다.
포스코의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1.5% 줄어든 68.1%다. 이는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며,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6.3%로 지난 분기에 이어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신흥국·개도국의 수요 성장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호조로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대비 4조7000억 원, 3조2000억 원 늘어난 59조5000억 원과 28조8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