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관계장관 긴급 발표문'을 통해 "최근 감사원 감사 및 언론 등을 통해 채용비리가 밝혀져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 기관만 해도 10개 이상에 달하고 있으며 친ㆍ인척 취업 청탁 등 비리의 유형도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사회, 공정경쟁을 국정철학으로 하는 새 정부에서 이와 같은 반칙이나 불법이 만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공공기관의 인사ㆍ채용비리 문제는 공정의 문제를 넘어 우리 청년의 꿈과 희망을 꺾고 위화감을 안겨주는 등 공분(公憤)을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공공기관 인사ㆍ채용비리 근절대책을 통해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과거 5년간의 채용업무 전반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비리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비리 연루자는 해임 등 중징계, 비리 연루 개인 및 기관의 성과급 환수, 비리 관련 채용자는 퇴출, 인사비리 청탁자는 실명과 신분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재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고 권익위, 경찰청, 공공기관 주무부처 등이 참여하고 감사원과 협력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대책 본부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일자리 창출에 있고 특히 청년실업 문제해결에 정부가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모두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그들의 부모 또는 가족의 심정으로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채용비리를 근절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