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웰링턴에 유치한 공로자
딘 머피(41) 뉴질랜드골프협회 대표는 뉴질랜드 웰링턴에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을 유치한 숨은 공로자다.
대회를 치르려고 공동주최자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회장 프레드 리들리) , 영국왕실골프협회(R&A·회장 마틴 슬럼버스), 아시아-퍼시픽골프협회(닥터 데이비드 체리)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뉴질랜드’가 대회를 개최하기에 최적이라는 것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뉴질랜드 골프협회 폴 페페 회장을 비롯해 대표, 임원들은 수시로 회의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때로는 전체, 때로는 각개 전투로 유치작전에 힘을 모았다. 결실을 맺은 것은 2년 전. 주최 측은 뉴질랜드 골프관계자들의 열과 성에 감동해 로열 웰링턴 골프클럽에서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각자 맡은 위치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죠. 세계 최고의 아마추어 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골프게의 경사이자 뉴질랜드의 영광이니까요.”
로열 웰링턴 골프클럽에서 열기로 한 것은 정통 멤버십 골프장인데가 회원의 수준 및 1895년에 오픈한 오랜 전통과 역사도 먹혔다. 또한 골프코스를 메이저급에 어울리는 세팅하겠다는 골프장측의 약속도 큰 도움이 됐다.
사실 이번 대회는 비록 아마추어대회지만 웰링턴지역에서는 프로골프대회보다 더 신경을 써서 최고의 골프축제로 받아들였다. 웰링텅 시내에 전역에 대회를 알리는 깃발이 내걸릴 정도로 협회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골프협회에 가입된 주니어선수 중에 국가대표 20명은 엄청난 특혜를 받는다. 외국대회에 출전하면 모든 비용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30명의 상비군들도 각종 혜택이 있다. 특히 골프캠프를 수시로 열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골프기량을 늘리는데 협회가 앞장서고 있다.
프로골프협회와 한지붕 2가족이지만 겹치는 업무가 많아 일을 공유한다. 다만, 주니어육성은 뉴질랜드골프협회의 몫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주니어골프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실전에 응용한다. 물론 협회는 정부지원으로 이루어진다.
“선수육성프로그램으로 코치진을 양성하고, 토너먼트에 투자하고, 선수의 체력관리는 물론 식단까지 협회에서 챙깁니다.”
1910년에 창설된 협회는 회장과 대표, 그리고 임직원으로 구성된다. 행정 및 운영은 모두 대표가 맡는다. 선출직인 회장과 대표의 임기는 10년이다.
뉴질랜드 국적으로 옮긴 리디아 고(20)는 협회와 함께 1년에 한번 미국 플로리다에서 여자주니어선수들과 합숙하며 기량을 다진다.
“이런 훈련프로그램도 협회 비용으로 합니다. 특히 리디아 고는 프로지만 우리 협회 및 주니어를 위해 장학재단설립하고 광고모델로 적극적으로 해주는 ‘뉴질랜드 톱스타’죠.”
이벤트 등 골프관련사업을 하다가 골프를 협회에 발을 디딘 딘 머피는 “꾸준히 유망주를 발굴해 골프강국의 면모를 갖추고 싶다”며 “비록 규모는 작지만 우리도 호주처럼 대형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주니어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웰링턴(뉴질랜드)=안성찬 골프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