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 단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8500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으로 매출액과 달리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662억 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3분기 택배 평균 단가가 박스당 1954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하면서 전사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추정대로 택배 단가가 하락한다면 올 상반기보다 하락세가 가속화될 분만 아니라 11개 분기 연속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면서 “2위권 업체인 한진과 롯데가 처리물량을 15% 이상씩 늘리는 등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되면서 당분간 단가 하락세 지속은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거래 품목에서 택배 단가가 낮은 편인 생활필수품(음식료 포함)의 비중이 커지는 점도 단가 상승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해외 계열사 성장에 따른 글로벌 부문 성장과 추가 인수합병(M&A)에 따른 외형 성장 기대감을 이유로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과 함께 4.5% 하향 조정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