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신차판매 소폭 감소…현대ㆍ기아차 판매 하락세 평균치 웃돌아

입력 2017-11-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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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와 日메이커 약진, 기아차 누적판매도 전년比 7.1% ↓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소폭(1.3%) 감소했다. 포드와 토요타 등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안방 주인 GM을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락폭이 컸다.

1일(현지시간) 켈리블루북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는 예상치를 넘어서는 판매를 기록한 반면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연이은 허리케인의 여파가 단기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10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135만4875대로 전년동기대비 1.31% 줄었다. 판매가 줄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평가는 다소 달랐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올 10월 영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이틀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폭은 적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연이어 터진 허리케인 피해를 감안하면 오히려 기대치를 넘어선 판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BMW 미국 법인이 기술적 난점을 이유로 10월 판매치를 목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 BMW의 미국내 점유율이 1% 미만이지만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자동차 판매 추이는 선전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먼저 미국 포드는 자국시장에서 지난달 19만969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4%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본 토요타도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18만8434대를 기록했다. 혼다(12만7353대) 역시 0.9% 증가세를 기록했고, 닛산은 무려 8.4%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2만3012대를 팔았다.

반면 GM 은 25만2614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년 대비 2.3%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다양한 픽업 트럭 라인업을 앞세워 여전히 포드를 앞지르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인센티브가 줄어들면서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대비 15.2% 하락한 5만301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미국내 판매 증감율을 전년 동기대비로 살펴보면 7월(-27.9%), 8월(-24.6%), 9월(14.4%)에 이어 판매부진이 계속됐다. 9월 판매 증가는 첫째주를 전후해 노동절 판매 인센티브를 확대한 결과다. 안타깝게도 이 분위기가 10월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대차의 10월까지 누적판매량은 56만4750대로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한 상태다.

기아차는 10월 4만4397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9.4% 하락했다. 10월까지 누적판매량은 50만2327대로 전년동기대비 7.1% 줄어있는 상태다.

미국의 신차 시장이 1~9월 사이 1.7%(전년 대비)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락폭이 평균치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현대뉴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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