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창원터널 사고 블랙박스 보니…윤활유 실은 화물차, 충돌 후 '삽시간 불길'

입력 2017-11-03 09:27

창원터널 폭발사고 블랙박스 영상(출처=유튜브)

창원터널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일 경남 창원-김해간 장유 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드럼통에 유류를 싣고 달리던 5톤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폭발해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사고 후 온라인상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한 화물차가 차선을 넘어 휘정이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앞서가던 차량을 뒤에서 박았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한 차량은 들이받힌 차량보다 한 칸 앞서있었으며, 속도를 늦췄다면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어 화물차는 불길과 연기에 휩싸였고 화물차에 실려 있던 윤활유 드럼통이 불이 붙은 채로 반대편 차로로 날라 가 9대의 차량에 불을 옮겼다.

사고를 일으킨 화물차 운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근에 있던 운전자들이 봉변을 당한 것.

화재는 40분 만에 진압됐지만 화물차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시신을 부검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네티즌은 "주변 차들 너무 놀랐겠다", "영화 장면인 줄", "영상만 봐도 오금이 저린다", "현실에서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인데", "최악의 사고다", "삶과 죽음은 한 끗 차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출처=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