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현지 전화국 화재로 '연락두절' 확인…하늘이 돕지 않은 故 김주혁과의 마지막 인사

입력 2017-11-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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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왼쪽)과 정준영(사진=KBS '1박2일')

'1박2일' 멤버 정준영이 '정글의 법칙' 촬영차 해외로 출국했다가 연락이 닿지 않아 故 김주혁 비보를 뒤늦게 접한 가운데, 당시 현지 전화국에 화재가 난 사실이 확인됐다.

정준영은 故 김주혁 발인식이 있던 지난 2일, 오전 8시 30분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휩싸여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 김주혁 발인이 불과 세 시간도 채 안 남은 시각으로, 정준영은 결국 따르던 형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정글의 법칙' 제작진을 향한 비난의 시선이 쏟아졌다. 제작진이 정준영과 연락이 닿지 않아 김주혁의 사망 소식을 전할 수 없다고 해명하자 네티즌은 '정글의 법칙' 팀의 비상 연락망 체계를 지적하는가 하면 "방송을 위해 일부러 전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정글의 법칙' 팀은 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현지 전화국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기상 상황도 좋지 않아 촬영을 조기 중단해 정준영과 겨우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라디오뉴질랜드(RNZ)에 따르면 이날 쿡아일랜드 라로통가에 있는 전화국에 화재가 발생해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 인터넷은 한 시간 가량 후 복구된 반면 전화 서비스 복구에는 시간이 다소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은 "정말 하늘이 돕지 않았구나", "무조건 제작진 탓만 할 수 없는 일", "정준영 씨 힘내세요", "맘 좋은 구탱이 형은 이해할 것"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주혁과 정준영은 KBS '1박2일'을 통해 맏형과 막내로 호흡하며 막역한 사이가 됐다. 하지만 정준영은 김주혁 사망 하루 전날인 지난달 29일 출국했고, 결국 그곳에서도 연락이 늦어지며 김주혁 빈소에 조문 오지 못했다.

정준영을 제외한 '1박2일' 멤버 차태현, 김종민, 김준호, 데프콘은 내내 빈소를 지킨 바 있다.

정준영은 현재 귀국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귀국 즉시 김주혁의 납골묘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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