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이 발생한 한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6일 한샘에 따르면 이영식 사장은 4일 중국 출장 중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사장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서 “직원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 신상 보호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장은 “회사는 사건을 은폐ㆍ축소ㆍ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필요하면 검찰, 고용노동부 등 공적 기관 조사도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입 여직원 A 씨는 지난달 말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올해 1월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에는 동기생에게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도 찍혔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또 성폭행 사건 이후 회사 인사팀장이 자신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으며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일 ‘한샘 교육 담당자 성폭행 사건의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안이 올라왔고, 6일 오전 7시 현재 각각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청원에 동참했다.
홈쇼핑 등 유통업계도 한샘의 ‘사내 성폭행 논란’이 확산하자 제품 방송 시간을 미루거나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도 “성범죄자가 버젓이 다니는 회사의 가구를 누가 믿고 사겠는가”라며 불매운동에 나섰다. 네이버 아이디 ‘jmsy****’는 “피해자를 두 번, 세 번 죽이는구나. 압박과 회유라니. 이번 사건에 대해 명백히 밝히고 조치하지 않는 이상 한샘 제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loca****’는 “한샘은 직장 내 성교육부터 제대로 해라. 몰카에 성추행에 성폭행까지 너무하네. 한샘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사규에도 있는 성교육 똑바로 합시다”라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