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와 박지성을 내세운 조직개편안을 단행한 가운데 '신태용호'가 개편 이후 첫 경기로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A매치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에 앞서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치를 경기처럼 최상의 전술로 임하겠다"고 공표했다.
전력상 콜롬비아는 한국보다 우위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한국(62위)과 차이가 크다. 또 한국이 경우의 수 싸움 끝에 어렵게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오른 반면 콜롬비아는 남미예선을 뚫은 강호다. 하지만 역대 전적으로는 한국이 2승 2무 1패로 콜롬비아에 앞섰다.
이 가운데 콜롬비아는 '월드컵 못지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콜롬비아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국 대표팀 선수들을 한국과의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등이 콜롬비아 출신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이다.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다비스 도스피나(아스날)는 부상으로 이탈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이날 그간의 경기력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태용 감독은 전날 "선수들이 첫날부터 마음가짐이 좋다. 눈동자가 살아있다"며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MBC,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MBC는 백근곤 캐스터, 안정환 해설위원, 서형욱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지난달 한국과 모로코의 평가전 당시 1-3으로 완패하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 중 한국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 감독이나 선수 모두 알아야 한다"라며 "내가 히딩크였더라도 절대 한국에 안온다"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1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선 '내년에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성적은 어떻게 될 것 같아?'라는 질문에 안정환은 "16강은 진출할 것 같다. 지금 한국 축구가 과도기를 되게 많이 겪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우리가 약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안정환 해설위원이 이날 한국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선 어떤 해설로 축구 팬들에게 다가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