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타잉 벽화마을 방문해 벽화 보수 작업 참여
땀타잉 벽화마을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다낭 도심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넘게 떨어진 작은 어촌마을이다. 이 마을은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글로벌 공헌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6월 100여 채의 가옥과 담장에 70여 개의 그림과 이미지가 그려져 벽화가 조성됐다. 이강준 미술감독이 이끄는 KF벽화작가팀을 비롯해 한국의 벽화미술가들, 양국의 대학생 자원봉사단 및 현지 주민들이 참여해 완성했다.
벽화마을이 조성된 후 작은 어촌 마을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면서 입소문을 타 평일 500여 명, 주말 2000여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변신했다. 현지 주민 소득은 연평균 1000달러(2400만동)에서 1900달러(4200만동)로 두 배 가까이 늘어 삶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 마을은 이 마을은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 여사는 베트남 모자인 ‘넝라’를 쓰고 마을에 방문했는데 벽화마을의 현지 땀끼시 낌동초등학교 어린이 악대가 깜짝 이벤트로 환영 연주를 하며 반갑게 맞아줬다.
김 여사는 ‘다다네 가족’이 그려진 집에서 다다네 가족을 만나 “애기 너무 예쁘네. 몇 살이야? 제가 봐도 이런 그림들이 너무 아름답다”며 “(가족과 사진 찍으며)그림하고 똑같다”고 감탄했다.
김 여사는 훼손된 ‘바다로 가는 물고기’ 벽화를 보수하고자 한국과 베트남의 미술가, 마을주민, 어린이들과 함께 물고기 모양의 부조물을 채색하며 20여 분간 집중해 완성했다. 이 작품은 강한 햇볕과 소금기 있는 바닷바람 등으로 부분 부분 칠이 벗겨지고 조형물이 다수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김 여사는 작업이 모두 끝난 후 마을 아이들을 대표해 함께 벽화 그리기에 참여했던 아이에게 크레파스, 물감, 스케치북 등이 담긴 미술도구세트를 선물했다. 기념 촬영을 할 때 사진기자가 김 여사에게 가운데로 나올 것을 권하자 김 여사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고 말하며 아이들과 활짝 웃으며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