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5일 오리온에 대해 전 지역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회사로 분할된 오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 13.3% 줄었다”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사드 이슈로 중국의 매출이 줄어 전체적으로 감익했지만 기대보다는 선방한 실적”이라면서 “인력 감축과 프로모션비 절감으로 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고, 한국에서도 스낵 신제품 히트 효과로 이익이 급증, 베트남과 러시아도 두 자릿수 대의 외형·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사드 이슈 이후 생산직을 포함한 2000여명 인력을 감축했고, 매출액 대비 광고·판촉비 부담도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줄였다. 이 연구원은 전 지역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꼬북칩의 인기로 매출액이 6.8% 신장하고 비용도 잘 제어돼 영업이익률이 10%대 초반(13.3%)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4%, 59.8% 늘었다. 러시아도 유통법 개정 영향으로 마진율이 확대되고 초코파이의 마트 판매가격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이 80.4% 급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를 25% 상향하고 글로벌 동종업체에 대해 부여하던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률을 종전 15%에서 35%로 확대했다”면서 “4분기에는 중국 춘절 기간 차이로 인해 여전히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내년 1분기 플러스 효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