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산업단지 인근 단지들이 많은 종사자들로 인한 안정적인 수요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높은 토지분양률을 자랑하는 국가산업단지(이하 국가산단)의 경우 대기업 위주 유치로 수만 명의 관련 종사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집값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가산단은 일반산업단지(이하 일반산단)보다 토지분양률이 높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부시스템 자료를 보면 국가산업단지 44개의 평균 토지분양률은 11월 기준 97.7%로 일반산업단지 641개의 평균 토지분양률(93.7%)보다 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분양률이 높은 이유는 대기업 유치에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산단의 경우 일반산단보다 규모가 커 기업 입장에서는 넓은 부지 확보에 용이하다. 또 토지분양가 자체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초기자금 부담을 덜어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렇듯 국가산단의 경우 대기업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변 집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관련 종사자들이 인근으로 주거지를 옮김에 따라 직주근접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에 위치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생산단지를 비롯해 LG 디스플레이, 코오롱, SK실트론 등 1840개의 업체(올해 8월 기준)가 입주해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당월생산액은 3조4977억원이 넘으며 종사자 수만 9만여 명 이상에 달한다.
또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경북의 3.3㎡당 매매가 상위지역은 △예천군 694만원 △경산시 669만원 △구미시 558만원으로 국가산단이 위치한 구미가 경북에서 세 번째로 집값이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산단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시장에서 거래도 활발하다.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인근 야음동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아파트 매매거래건수가 390건이었던 반면, 단지에서 떨어진 중구 태화동의 경우 같은 기간 192건에 불과했다.
집값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명지오션시티 한신휴플러스’ 전용면적 84㎡(2층)의 경우 올해 10월 3억295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0월 2억89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4.01%의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신규 아파트에도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11월 경기 반월국가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한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302가구 모집에 5421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7.9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때문에 연내에도 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신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12월 전남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블록, 35블록에서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대불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단지며 지하 1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84㎡, 총 1531가구(2개 블록 합계)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91-2번지 일대에서 ‘부평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한국수출산업4차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한 일신건영은 12월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8블록에 ‘평택 화양지구 휴먼빌’을 분양하고 롯데건설은 이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대에서 회원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