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살바토르 문디’, 5000억 원에 낙찰…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입력 2017-11-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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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10월 24일(현지시간) 한 직원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15일 뉴욕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4억 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런던/AP뉴시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그림이 미술품 역사에 새 장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에서 15일(현지시간)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다빈치의 유화 작품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가 4억503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살바토르 문디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른손으로 축복을 내리고 왼손에는 크리스털 보주를 잡고 있는 상반신을 그렸다. 러시아 비료 재벌인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500년 전에 그려진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가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았으며 경매 시작 전 평가액은 약 1억 달러였다. 현재 다빈치의 그림은 20점도 남지 않았으며 살바토르 문디는 그가 직접 그린 마지막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낙찰가는 2년 전 세워졌던 경매 최고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1955년작 ‘알제의 여인들(버전 O)’의 1억7940만 달러의 배 이상이라고 WSJ는 전했다.

19분간의 전화 입찰을 통해 경매가 이뤄졌으며 최소 4명이 이 작품을 낙찰받고자 경쟁을 벌였다. 최종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크리스티는 이날 경매 전에 홍콩과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살바토르 문디를 전시해 경매 분위기를 힘껏 띄웠다. 전 세계에서 최소 2만7000명 이상이 이 그림을 봤다고 크리스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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