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새롭게 고객들을 모십니다."
대한항공이 내년 1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과 동시에 입주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로 이용된다.
이들 4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내년 1월 18일부터 기존 제1여객터미널이 아닌 제2여객터미널에서 탑승수속과 출국 절차를 밟아야 한다.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 운영의 주축으로, 나머지 스카이팀 항공사들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쌓아온 공항 운영의 노하우를 토대로 실질적인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의 본격적인 설계와 계획단계부터 참여해왔다"면서 "그만큼 고객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배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2여객터미널은 키오스크(무인탑승수속기기) 및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 기기를 추가 설치하고 출·입국 대기 공간을 넓혔다. 환승객을 위한 보안검색과 카운터 지역도 제1여객터미널 대비 2.4배 더 크게 만들어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 출·입국장이 여러 개로 분산돼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 출·입국장을 각각 2개씩으로 배치해 대기 시간을 줄였다. 또 해외 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원형 검색기도 24대 설치, 보안을 강화하고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했다.
또 수하물 고속 처리시스템이 적용돼 승객들이 보다 빠르게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와 프레스티지석 승객 및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을 제2여객터미널에서 새롭게 운영한다.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는 체크인 카운터를 라운지처럼 만든 것이다. 탑승수속부터 수하물 탁송, 음료 서비스, 출국심사 안내까지 컨시어지 서비스로 가능하다. 실제 라운지는 △1등석 탑승객만을 위한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 △서편 400석, 동편 200석 규모의 프레스티지석 승객 전용 라운지 △밀리언마일러클럽 및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1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가 생길 전망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자가 운전의 경우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제2여객터미널 표지판을 따라 별도의 신설도로로 가면 된다. 대중교통의 경우는 반드시 제2여객터미널행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제2여객터미널 입주를 계기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 벤처 등을 통해 환승 승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델타와 추진하는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가 시행되면 노선 및 스케줄이 다양화되는 한편 운항편 증대, 환승 시간 축소, 일원화된 서비스 등 소비자 혜택 확대에 따라 대한민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개항은 단순히 여객터미널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