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제품 가공업체 나라케이아이씨가 거래정지 이후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58분 현재 나라케이아이씨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55%) 오른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과열을 우려한 한국거래소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 변경과 대규모 자금조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나라케이아이씨는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대주주 변경과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이 발단이 됐다. 나라케이아이씨는 지난 10일 최대주주인 나라에이스홀딩스가 지분 45.5%(600억원 규모)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와 함께 10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1000억 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0억 원을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 나라케이아이씨의 주가가 급등을 지속했다. 해당 공시 직전인 11월 9일만 해도 2380원이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16일 8800원으로 닷새 만에 4배(305.93%) 뛰었다. 거래소는 나라케이아이씨를 투자주의종목(14일), 투자경고종목(15일)으로 지정하고 17일 나라케이아이씨의 주권매매거래를 하루 동안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했지만 급등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한편 계약이 실행되면 지베이스가 경영권을 인수해 나라케이아이씨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지베이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의 최대주주다. 이번 나라케이아이씨의 조달 자금은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에 쓰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로젠의 기업공개(IPO)가 회계처리 문제로 미뤄지자 더는 임상시험 비용 마련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