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보고서 채택 사실상 무산 … “여야 간사 합의 안돼”

입력 2017-11-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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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르면 21일 임명 강행할 듯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홍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법률안만 심의하고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보고서 채택 안건은 논의하지 않았다. 이날은 청와대의 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따른 채택 시한 마지막 날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 임명을 위한 보고서 채택을 촉구했으나 자유한국당이 청문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강력한 반대의사를 내비치면서 결국 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3일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청문회를 했으면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국회에서 지금까지 며칠 동안 아무 반응도 안한 것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모르겠다”며 “정상적인 회의를 하지 않고 바깥에서 언론을 통해 얘기하는 것은 정쟁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청와대가 홍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는데 청와대가 홍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거나 홍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한다”며 “지난 청문회에서 자료제출을 안해서 청문회 무용론도 나왔고 여러면에서 장관으로 부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명을 강행할 경우 문재인 정부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이중인격 정부임을 자인하게 된다는 말씀도 분명히 드린다”고 밝혔다.

산자위원장인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은 “지금 3당 간사가 다 부재한 상황”이라며 “저도 청문회를 실시했으면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채택해야하는게 국회 도리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어쨌든 이 문제에 관해서 제가 간사들과 다시 접촉해 오늘 중으로라도 회의를 다시 할 수 있는지 들어보겠다. 현재로써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앞서 홍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애초 지난 14일까지 채택 마감시한이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재송부 요청서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21일 홍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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