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전기자동차 트레이딩 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성장동력으로 전기차 관련 사업을 꼽은 만큼 포스코대우도 ‘종합상사’의 특성을 살려 전기차 판매라는 신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24일 포스코대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기차 트레이딩 사업을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고객사들과 사업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트레이딩 사업을 협의 중”이라며 “아직 실제로 성사된 계약은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3월부터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부와 신사업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에 대해 논의하는 등 전기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기차 트레이딩 사업 진출 이후 현지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 등으로 전기차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기차 트레이딩 사업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사업을 담당하는 프로젝트 추진반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대우는 2014년부터 추진하던 사우디아라비아에 2000~2400cc급 자동차를 연간 15만 대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1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사업에서 지난 7월 손을 뗐다. 김 사장은 지난달 “전기차 부품 시장의 전망이 밝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사업 관련 인력을 전기차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트레이딩 사업을 진출하면서 포스코대우는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대우는 현재 포스코가 생산 중인 최고급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를 소재로 전기차용 고효율 구동모터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기차 신사업 진출은 포스코 전사 차원의 전기차 관련 사업 강화와도 궤를 같이 한다. 포스코는 △경량화 소재 △구동모터 △전기차 배터리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차체 경량화를 위한 ‘기가 스틸’을 개발했으며,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은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와 운영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