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이 전날 발표한 조편성을 경기 직전에 뒤집은 것이다.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6억5000만원)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조 출전선수가 갑자기 변경된 것.
12조는 전인지와 장하나는 오전 11시20분 싱글매치로 플레이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회 이틀동안 무패행진을 벌인 장하나가 갑자기 불참을 통보한 것이다.
이에 대해 팀 KLPGA는 “장하나는 지난 8월이후 지속된 왼손 손목통증으로 경기 출전이 힘들어졌다. 당시 장하나는 과로로 인한 손목염증으로 진단받은 바 있다. KLPGA 팀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던 김민선5이 대신 출전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하나는 장타력을 과시히며 첫날 포볼경기에서 배선우와 짝을 이뤄 승리했고, 둘째날 포볼에서는 이다연과 한조를 이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틀동안 아무런 문제도 없던 장하나는 전날 최종일 조편성을 끝낸 뒤 “KLPGA 팀으로 이 대회 출전하면서 패 없이 승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내일도 기대된다. KLPGA 팀 컬러가 빨강인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차가운 날씨에도 불타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지난해 3월 싱가포르에서 전인지와 벌어진 ‘가방사건’으로 불편해 했다. 이 사건은 장하나의 부친 장창호(65) 씨가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실수로 짐가방을 놓쳤다. 그런데 아래쪽에 있던 전인지가 짐가방에 부딪쳐 그대로 주저 앉았다. 이 탓에 전인지는 허리를 다쳐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장하나도 전인지의 팬들의 비난에 정신 및 신체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려 두 달 넘게 투어에 출전하지 못했다. 장하나는 복귀한 뒤에도 빈혈 증세 등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도 한국에 들어와 꾸준히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장하나는 지난해 6월 LPGA투어를 접고 국내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