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밤이면’ 등으로 유명한 가수 박정운 씨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미끼로 2000억 원대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 씨를 수사 중이다.
박 씨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수천억 원을 받아 가로챈 A 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만 명으로부터 200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업체 사장 A 씨 등 3명을 구속했으며, 박 씨의 가담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가상화폐는 컴퓨터로 암호를 풀어냄으로써 생성할 수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암호 해독 전문 고성능 컴퓨터를 채굴기라고 한다.
사건과 관련해 대다수의 네티즌은 박 씨가 사기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네이버 아이디 ‘bear****’은 “가상화폐 투자업체 사장이 박정운을 내세워 이용하고 돈 들고 먹튀한 것 같더라. 가수들은 이런 사업을 하려다 잘못되지 말고 그냥 노래만 했으면”이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네이버 아이디 ‘as12’는 “연예인들이 대다수 사기 사건에 연루된 걸 보면 사기꾼들이 연예인 인지도를 투자자 모으는 데 악용하는 것 같더라. 하지만 아무리 이용당했더라도 욕심을 부리니 이런 일이 생기지”라며 연예인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편 네이버 아이디 ‘ddod****’는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정부도 이런 민생 경제를 파괴하는 불법 다단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