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 코나 생산재개…美수출 초도 물량 여전히 부족

입력 2017-11-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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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SUV 코나 생산을 전면 중단한지 이틀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사측이 미국 수출을 앞두고 초도물량 확보를 위해 추가생산을 시도했지만 노조가 이에 반발하면서 파업이 시작됐다. 생산은 재개됐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의 원활한 진입을 위한 초도 물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울산1공장(11라인)에서 코나 생산이 재개됐다. 노조 선전홍보실 관계자는 “사측이 코나 추가생산을 위해 투입하려던 차체 일부를 생산라인에서 다시 빼내는 등 노조 요구를 받아들인 만큼 파업은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날 파업을 끝낸 2조 근무자들이 약 110대의 코나를 생산하고 근무를 마쳤다.

앞서 현대차는 12월 1일 미국 수출을 앞두고 코나 초도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생산을 시도했다. 기존에 생산라인(11 의장라인)에 이어 12라인에도 코나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 추가 생산을 위해 한 달 넘게 노사협의를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사측은 더 이상 협의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24일 오전 코나 기본차체를 생산 라인에 투입했다.

반면 노조는 ‘신차 투입은 노사협의를 거쳐 심의 및 의결해야 한다’는 단협 조항을 들어 추가 생산을 거부했다. 사측의 추가생산 시도에 노조가 반발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이어졌고, 노사 양측 모두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윤갑한 사장은 당시 담화문을 통해 “노조의 파업은 협상권 남용이자 엄연한 불법 파업”이라며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측이 한발 물러섰다. 양측의 갈등이 팽팽하게 이어진 가운데 ‘코나 생산 전면중단’ 사태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추가생산 시도를 철회했다. 약 이틀간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인해 코나 생산 차질 규모는 1200여 대, 손실은 약 17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12월 선적을 시작으로 미국 현지 800여 곳에 달하는 딜러까지 초도물량을 모두 보내는데 약 2개월이 소요된다”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는 만큼 원활한 초기 판매를 위해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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