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 통합 우승을 합작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헥터 노에시, 팻딘, 로저 버나디나 등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지난 시즌보다 30만 달러 오른 총액 200만 달러(약 21억70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헥터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리그 최다이닝(20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0승을 기록, 양현종과 나란히 다승왕에 올랐다. 특히 헥터는 2년 연속 리그 최다이닝·팀내 최다승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헥터는 "우승을 함께 일궈낸 동료들과 내년에도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2018 시즌에도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좌완투수 팻딘도 지난 시즌보다 2만5000달러 인상된 92만5000달러(약 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팻딘은 30경기에 나서 176이닝 동안 9승 7패를 기록했다. 팻딘은 "다시 열정적인 KIA 팬들 앞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 기쁘다"라며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지난 시즌보다 25만 달러 오른 총액 110만 달러(약 11억9000만 원)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팻딘과 함께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버나디나는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32도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 역대 최초의 100타점-100득점 기록과 팀 외국인 선수 최초의 사이클링히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등 KIA를 우승으로 이끈 1등 공신이었다.
버나디나는 "최고의 동료들, 열정적인 팬들과 다시 호흡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내년 시즌에도 팀이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