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4차 산업혁명과 자본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건전증시포럼을 5일 개최했다.
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학계, 법조계, 업계, 관계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을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경제변화와 자본시장의 변화에 대해 토론했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건전증시포럼은 불공정거래 등 자본시장 규제 관련 정책과제 발굴 및 이에 대한 방안 모색을 위해 2005년부터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행사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자본시장의 혁신은 디지털 불평등 및 불공정거래의 지능화를 해결하고, 시장의 신뢰를 지키는 금융시스템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자본시장의 신뢰를 지키고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후적발에서 사전예방으로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활용 등의 신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세대 임춘성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또 서강대 정유신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자본시장의 변화’에 대해, 한국외대 안수현 교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투자자보호 및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대해 주제 발표를 이어갔다.
임춘성 교수는 특별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의 횡적 시너지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로 매개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라며 “플랫폼 기반의 연결 비즈니스와 자산의 공유 및 클라우드화의 테크 트렌드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의 사회로 발표자와 금융위원회 손영채 과장, 고려대 김용재 교수,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김영춘 상무가 참여해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증권업은 그동안의 획일적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형 알고리즘 매매 등 맞춤형 종합금융투자 서비스 제공업자로 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춘 거래소 상무는 “시장감시위원회는 빅데이터, AI를 이용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가동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불공정거래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회원사와의 TF 구성 등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자본시장내 레그테크(RegTech)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