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한 가운데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IOC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러시아를 최대한 설득해서 선수들의 개인적인 출전을 이끌어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범 위원장은 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IOC가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전면 금지시킬지까지는 예상을 못했다"라며 "다만 러시아가 국기를 가지고 참여를 못한다는 입장이지 개별 선수에 대한 참여를 금지시킨 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IOC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러시아 어떤 경로든지 참여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IOC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IOC가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불허한 데 대해 이희범 위원장은 "IOC 차원에선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대규모 도핑에 개입한 정황이 보인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러시아 올림픽 당국은 12일께 선수들의 개인적인 출전을 허용할 지 여부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측이 IOC의 결정에 반발해 선수들의 개인 출전마저도 보이콧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희범 위원장은 "러시아 측의 결정이기 때문에 우리가 미리 예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도 이번에 IOC 위원장을 만나고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기본적으로 우리 조직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측과도 기회가 되면 개인 자격으로라도 많이 참여하게 해달라는 의사 전달을 하려고 한다"라며 "아직 상황파악이 안 돼 있어 현재 상태에서 여러 가지 얘기하는 것은 이른 감이 든다. 상황파악을 한 후 다음에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